우무석 시 모음 우무석 시 모음 생일 외 3 어두워진 만큼의 저녁을 데리고 빈 방에 돌아와 스위치를 켰습니다. 수족관 고기들 물질소리가 파란 빛으로 파드득파드득거리다가 형광등이 하얗게 빛납니다. 물 깊은 방안 고요가 환해지고, 대뜸 내 사는 일도 세상에서 저렇게 잠깐 점멸하다 마는 게 아닌가 싶어 조금 슬퍼.. 시인의 시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