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死 筆寫

나의 시/장석주

시치 2011. 7. 14. 00:54

나의 시/장석주

希望이      
모든 가난한 사람의 빵이 아니듯      
나의 詩는      
나의 칼이 아니다.

캄보디아나 아프리카 新生 共和國 같은 곳에서      
빈혈의 아이들이 쓰러져 가고 있을 때      
白紙의 한 귀퉁이에
얌전히 적혀 있는 나의 詩는      
나의 칼이 아니다.
      
내 생각의 서랍을 열면
그 어두운 구석에 숨겨져 있는      
追憶이라는 오래 된 빵에      
파랗게 피어 있는 곰팡이,
먹어서 허기를 면할 수도      
갈아서 무기로 쓸 수도 없는
      
그것이 나의 詩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