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문학상 수상작과 후보작들
제9회 미당문학상 후보작 / 시 - 김경주 ‘연두의 시제’
시치
2009. 9. 4. 11:08
제9회 미당문학상 후보작 / 시 - 김경주 ‘연두의 시제’
미당문학상 최종심에 오른 10명 시인과 황순원문학상 최종심에 뽑힌 10편 단편소설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한국 문학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시·소설 작품을 알기 쉬운 설명과 함께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9월 20일께 발표될 수상작을 점쳐보면 재미는 더 커집니다. 연재 순서는 시인·소설가 이름의 가나다 순입니다. 사람을 만나면 입술만을 기억하고 구름 색깔의 벌레를 모으던 소녀가 몰래 보여준 납작한 가슴과 가장 마지막에 보여주던 일기장 속의 화원 같은 것을 생각한다 그곳에는 처음도 끝도 없는 위로를 위해 처음 본 사람이 필요했고 자신의 수명을 모르는 꽃들만 살아남았다 (중략-전문은 조인스 닷컴(www.joins.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 2009년 ‘세계의 문학’ 여름호 예심 심사위원들은 올해도 ‘난해한’ 젊은 시인 김경주를 최종심에 올렸다.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평론가 이광호씨는 “그의 시는 수사학 사전 같다. 또 음악적 에너지가 넘친다. 그 에너지가 수사학적 장점 위에서 어떤 절제의 순간에 도달할 때 미적 성취를 이룬다”고 평했다. 올해 심사 대상은 아니지만 시인이 대표작으로 꼽는 2006년작 ‘주저흔’ 같은 시가 그런 시일 게다. ‘연두의 시제’ 역시 그런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시인은 현재 지중해를 여행중이다. 국제전화에서 그는 “해마다 서너달씩 하는 외국 도시 여행이 내게는 항생제 같은 것”이라고 했다. ‘연두의 시제’에 대해 그는 “언어와 삶 사이에는 간극, 시차가 존재한다. 시는 사이에서 발생하고 사라진다. 그런 시차, 시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이드라인을 참고삼아 이 여름 김경주 시 속으로 뛰어들어 보시길. 글=신준봉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김경주=1976년 광주 출생. 2003년 대한매일(현 서울신문)로 등단.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2006),『기담』(2008). |